Page 46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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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는 것은 신전의 중심에 놓여지는 가장 중                     거대함만을 보고 놀라겠지만, 우리는 이 기둥

            요하게 여긴 기둥을 말한다. 직경 1미터가 넘                    의 양식 속에 배달민족의 혼이 살아있음에 놀
            는 거대한 삼(杉)나무 3개를 하나로 묶는 형태                   라게 된다. 전부터 계속해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를 띄고 있었는데, 이는 대대로 출운대사의 궁                    배달민족 문화의 근저에는 삼신일체사상이 자

            사를 맡았던 출운국조천가(出雲國造千家家, 이즈모                   리잡고 있는데, 바로 출운대사의 기둥이야말
            쿠니노 미야쓰코 센게)가문에 내려오던 설계도와                    로 이 사상을 그대로 현실화시켜 건설된 것이

            똑같아 이 나무뿌리가 출운대사의 기둥이었음                      라 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음력 10
            을 증명했다. 이 기둥뿌리가 발굴 된 이후, 중                   월, 즉 상달에 국중대회를 하던 배달민족의 풍

            세의 출운대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에                     습 그대로 일본의 모든 신들이 출운대사에 모

            대해 많은 논란이 일었으나 아직까지 정설이                      여 천제를 지내고, 다음 한 해의 큰 흐름을 논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출                   의하는 그런 모임이 있었던 것이다. 혹여 신들

            운대사의 크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 모인다고 했는데, 인간의 풍습인양 이야기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고 거대했다는 것이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는

            다.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속의

                                                         조선문화(日本の中の朝鮮文化)』의 저자, 김달수(金達
            출운대사가 간직한 고대 일본의 비밀                          壽)씨가 말한 바와 같이 일본 신화 속의 신들이

              일반적으로는 이 기둥뿌리에서 출운대사의                      라 함은 야요이시대에 일본 땅으로 넘어와 그








            출운대사 예상 복원 모형 5종
















                                                                          출운대사 설계도 중 기둥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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