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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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 앗 딘의 『집사』에 그려진 몽골군




            바투의 영지                                       러시아 초원을 거쳐 남쪽으로 카스피해로 유입

              칭기즈칸은 자신이 세운 제국을 아들들에게                     되는 우랄강, 아무다리야강이 흐르는 비옥한

            분할해 주었는데, 본부인인 보르테에게서 태어                     땅이었다.
            난 아들들만이 상속의 대상이 되었다. 본부인                      장남 주치는 이 영지에 만족해서인지 호라즘

            출생 아들들은 네 명으로서 첫째는 주치, 둘째                    원정 이후에는 좋아하는 사냥만 즐기면서 자신
            는 차가타이, 셋째는 오고타이, 넷째는 톨루이                    의 영지에 틀어박혀 부친이 부를 때에도 잘 나

            였다. 막내아들 톨루이는 몽골 지역, 차가타이                    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칭기즈칸은 장남이 딴마

            는 예전의 카라 키타이 지역, 셋째 오고타이는                    음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여 차가타이
            이르티쉬 강 유역과 중가리아 지역 즉, 시베리                    와 오고타이를 파견하였다. 두 사람은 주치의

            아 남부로부터 오늘날의 중국 신장 위구르 지                     본영으로 가던 중에 형의 사망 소식을 접하였
            역 북부에 걸친 영역을 차지하였다. 장남 주치                    다.

            는 새로 점령한 트란스옥사니아를 받았다. 오                      주치가 죽은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칭기

            늘날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위치한 곳                     즈칸도  낙마  사고의  후유증으로 별세하였
            이다. 아랄해로 흘러 들어가는 시르다리야강과                     다.(1227년 8월 25일) 장남과 같은 해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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