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대한사랑 11월호
P. 40
면 다음과 같다.
당 태종 이세민이 안시성을 공략하기 위해 군을
일으켰다. 당태종의 수십만 대군이 안시성에 도
착했다. 고연수는 안시성과 연결되는 보루를 쌓
고 험준한 산지에 진을 치며 대비했다. 그는 군을
이끌고 나가 당군과 맞섰다.
당군은 진영을 고수했으나 고구려군의 기습에 시
달렸고, 군량과 보급은 점점 어려워졌다. 세민은
군을 나누어 포위하고 유인하는 계략을 썼지만,
고구려군은 움직이지 않았다. 세민은 여러 술책
고연수 장군의 초상화 (AI를 통해서 그린 이미지)
으로 고구려군을 꾀었으나, 고구려는 매복과 기
습으로 대응해 당군의 사상자가 크게 늘어났다.
는 없으니, 적장은 반드시 무릎 꿇고 항복해야 전투는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세민은 고연수에게
한다. 전투가 아무리 팽팽했어도, 심지어 결과 재물과 보화를 내세워 회유했으나, 고연수는 “너
적으로 당군이 퇴각했어도, 기록은 ‘승리와 항 희는 음란하고 악한 자들이라 그 죄가 많다”며 단
복’으로 귀결되어야 했다. 고연수 장군이 당 태 호히 거절했다. 그는 유혹을 뿌리치고 자국의 법
종의 체면을 세워주는 희생양으로 쓰인 것이 과 충의를 지키며 싸움을 이어갔다.
다. 결국 당군은 성을 함락하지 못했고, 세민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요동의 보루와 진지를 모두 버
주필산 전투의 진실 린 채 철수해야 했다. 전쟁이 끝난 뒤, 세민은 “온
당군이 주필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는 기록 갖 꾀를 다 내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한탄
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설득력이 없다. 그렇다 했지만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면 오히려 주필산에서 승리를 거둔 쪽은 고구 -『환단고기·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려군이었다고 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실
제로 『환단고기』에는 이 전투의 진상이 구체적 이는 원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고연수와
으로 전해진다. 그 기록은 세밀하고 일관성이 고혜진은 주필산 전투에서 당군을 수차례 압
있으며, 단순한 설화가 아니라 당시의 전황을 박했고, 당 태종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분명한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을 요약하 것은, 중국 정사와 달리 고연수를 ‘항복자’가
40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