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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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포스터 영화는 중국 기록
            그대로 주필산 전투에서 큰 패배를 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 ©(주)NEW






            한다. 『구당서』에서는 그 숫자가 15만이라 하                   전쟁사에 기록된 말 5만 필과 소 5만 두는 군

            고, 『신당서』에서는 3만이라 한다. 문제는 바                   수적 현실을 고려할 때 거의 허구에 가깝다. 주
            로 이 대목이다.                                    필산 일대에서 이 정도 규모의 가축과 장비를

              3만이건 15만이건 엄청난 규모의 포로를 잡                   운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어지
            아놓고 왜 풀어주었겠는가? 전술적 목적이 없                     는 기록에서는 당 태종이 겨울철 식량이 떨어

            다면 불가능한 조치다. 더구나 풀려난 고구려                     져 퇴각했다고 밝히는데, 만약 실제로 그렇게

            병사들이 돌아가 다른 성에서 다시 싸웠을 가                     엄청난 양의 전리품을 차지했다면, 왜 퇴각 시
            능성이 높은데, 이들을 석방했다는 것은 군사                     식량난에 시달렸겠는가. 스스로 앞뒤가 맞지

            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패전했다고 해도 죽                     않는 서술이다.

            을 힘을 다해 싸워야 하는 주력군이 한 번의 패                    무엇보다도, 그렇게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배 후 순식간에 포로로 잡혔다는 것은 군사적                     면 왜 곧장 평양으로 진격하지 않고 주필산에

            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머물다가 안시성으로 방향을 틀었는가? 이는

              또한 노획품 기록도 황당하다. 말 5만 필, 소                 “주필산 전투가 당의 일방적 대승이었다”는 서
            5만 두, 명광 갑옷 1만 벌을 얻었다는 것이다.                  사가 설득력을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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