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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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신사탐방(9) 2025. 11
일본 문화 속에 살아있는 삼족오,
웅야삼산(熊野三山)
글·사진 이보순(대한사랑 고베지부 부지부장)
삼족오가 일본에도 있다고? 최고도에 달했지만, 그때의 어느 사건이 필자
삼족오의 추억 에게 굉장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텔레비전에
필자가 10살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집 서 일본 축구 선수들의 가슴에 새겨진 삼족오
에서 멀지 않은 예술회관에서 고구려와 관련된 를 봤을 때다. 그때의 솔직한 심정은 “삼족오
전시를 하고 있었고, 전시전을 보러 갔던 기억 가 왜 거기 있지?”였다. 물론 지금은 일본 축구
이 있다. 물론 그 전시관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 협회의 심볼이 삼족오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
지 하나하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단 하나 뇌리 만, 당시까지만 해도 설마 고구려의 상징인 삼
에 박힌 기억이 있다. 바로 황금빛으로 된 삼족 족오가 일본에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오 책갈피를 샀다는 것이다. 뭐가 뭔지도 몰랐 했기 때문에 당시의 필자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을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삼족오 책갈피를 보 아닐 수 없었다. 아마 이 사실을 몰랐던 독자
자마자 홀리듯이 갖고 싶어졌던 그때의 느낌이 분이라면 지금 당시의 필자처럼 충격을 받았을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고구려와 전생에 어떤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일본과 삼족오는 과연
인연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후 삼족오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2002
년 월드컵 때였다. 그때는 누구나 그랬지만, 필
자도 붉은 악마를 자처하며 빨간 옷을 입고 시
청에 나가 “대~한민국”을 외치며 국가대표 선
수들을 응원했다. 그 붉은 악마가 실은 배달
국의 14세 자오지 환웅천황이라는 사실을 알
게 된 것은 먼 훗날의 일이다. 월드컵 4강 진출
이라는 성과와 세계가 놀랐던 뒷정리 문화 등
으로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존감이
삼족오 책갈피는 이런 문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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