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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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방을 개척했다고 전해지는 조상을 신으 덕분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소잔오존과 그의
로 모시고 있는데, 그 신은 다름 아닌 소잔오존 자녀들이 최종적으로 머문 곳을 일본어로 “키
(素戔嗚尊, 스사노오노 미코토)이다. 소잔오존이 누 노쿠니”라고 하는데, 이는 기이 지방을 뜻하는
군가? 바로 일본 창세 신화 초기에 고천원(高天 “紀ノ國”이면서 “木ノ國”이라고도 전해진다. 따
原, 타카마노하라)에 살다가 누나인 천조대어신(天 라서 이 지방에서는 자신들의 선조라고 하며
照大御神,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과 다투고 신라 땅 소잔오존 부자를 중요하게 모셨는데, 이 지역
으로 내려왔다가 후에 출운(出雲, 이즈모)지방으 에는 산이 많아 예로부터 임업이 성행한 것 또
로 이동해 출운국(出雲國, 이즈모노쿠니)을 세웠던 한 소잔오존과 오십맹명을 중요하게 모시게
신이 아닌가?(<일본의 신도문화 7 출운대사> 참조) 바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웅야삼산에서 비
로 그 소잔오존이 훗날 그의 아들인 오십맹명 록 같은 신을 모신다고 할지라도 그 형태와 유
(五十猛尊, 이(소)타케루노 미코토)과 함께 남쪽으 래는 조금씩 다른데, 지금부터는 그 신사들을
로 이동하여 마지막에 정착한 곳이 바로 화가 하나씩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산현, 즉 기이 지방이다. 일본에서 소잔오존은
수목(樹木)을 지배하는 신으로, 그의 아들인 오 일본 최대의 솟대가 우뚝 서 있는 웅야본궁대사
십맹명은 임업(林業)의 신으로 여겨지는데, 일본 그 이름 속에서 웅야삼산 중에서도 중심이
전역에 나무가 울창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신들 라고도 볼 수 있는 웅야본궁대사. 이 신사만의
일본 최대의 솟대, 가운데에 삼족오
마크가 새겨져 있다. 사람은 기단 높
이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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