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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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본궁대사가 있는 지역에 도달할 수 없기 때                      강호시대 말, 명치시대 초에는 본전친덕(本

            문에, 전설처럼 소잔오존이 이 돌에 처음 강림                    田親德, 혼다 치카아쓰)이 이 황혼과 화혼의 개념
            했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을 발전시켜 1령4혼(一靈四魂, 이치레이시콘)이라

            지금은 웅야속옥대사와는 별개로 이 돌이 있                      는 개념을 만들기도 했는데, 화혼이 다시 행혼

            는 신창산(神倉山, 카미쿠라야마)을 중심으로 한 신                 (幸魂, 사치(미)타마)・기혼(奇魂, 쿠시(미)타마)을 낳
            창신사(神倉神社, 카미쿠라 진쟈)가 웅야속옥대사의                  아, 이름만 써져 있는 직령(直靈, 나오히)과 황혼,

            섭사(攝社)로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신창신                   화혼, 행혼, 기혼이라는 4혼이 생긴다고 정의
            사를 원궁(元宮), 웅야속옥대사를 신궁(新宮)이라                  했다. 그리고 4혼에 대해 황혼은 용(勇), 화혼은

            고 부른다.                                       친(親), 행혼은 애(愛), 기혼은 지(智)를 상징한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                    고 봤는데, 이를 오행사상에 빗대어 황혼은 화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곳의 신이 소잔오존                     (火), 화혼은 수(水), 행혼은 목(木), 기혼은 금(金),

            이면서 소잔오존이 아니라는 점이다. 방금 위                     직령은 토(土)에 비정하기도 했다. 이 개념이 훗
            에서 세 신사 모두 소잔오존을 모신다고 하지                     날 대본교(大本教, 오오모토교) 교리의 밑바탕이 되

            않았나? 라고 생각하시는 독자분들도 계시겠                      었는데, 원래는 신에게만 적용되었던 1령4혼이

            지만 이를 이해하려면 일본 신도문화의 특별한                     라는 개념이 대본교에서는 모든 생물에 1령4
            개념인 황혼(荒魂, 아라(미)타마)・화혼(和魂, 니기                혼이 있다는 사상으로 변하였다.

            (미)타마)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                   앞서 웅야속옥대사에서 소잔오존를 모시지

            사에 가 보면 그냥 신의 이름만 쓰여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신의 이름 뒤에 황혼 혹은 화혼이

            라고 쓰여 있는 곳이 있는데, 이는 신의 위력을                                 현재 신궁이라고 불리는 웅야속옥대사 입구

            음양으로 나눠 그 신의 특별한 신위(神威)를
            모신다는 의미를 갖는다. 양(陽)적인 거칠고

            강력한 부분을 ‘황혼’으로, 음(陰)적인 온화하
            고 자애로운 부분을 ‘화혼’으로 보고, 그 신의

            어떤 파워가 필요한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

            게 모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을 다스리는
            신의 황혼은 병을 퍼뜨리는 힘이 있어 그것을

            제어할 수 있고, 화혼은 병을 낫게 하는 힘이
            있어 치유력을 높여준다는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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