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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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사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본궁대 한국어와 일본어의 음운변화법칙을 밝혀 『야
사 것은 88마리의 까마귀, 속옥대사의 것은 48 마토말어원사전(ヤマト言葉語源辞典)』을 편찬한 박
마리의 까마귀로 “웅야산보인(熊野山寶印)”이라 병식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고대 일본어와 한
고 쓴 부적이며, 나지대사의 것은 72마리의 까 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마귀로 폭포를 상징한 “나지롱보인(那智瀧寶印)” 잘못된 해석이라고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말
이라는 글자를 쓴 부적이다. 한다.
이 부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명 소머
리신(牛王神)이라고도 불리는 소잔오존과 삼족 <야다노가라스(八咫烏)>에 있어서의 <야다>는, 앞
오의 신력을 합친 부적으로, 웅야 지역에서만 에서 「삼종의 신기(三種の神器)」를 설명할 때에 이
얻을 수 있는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희귀한 부 야기하였듯이, 「희귀(希貴)한/극히 적은(少)/흔하
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종 화액으로부터 부 지 않는/아주 작은(小・短)이란 말이다. 일본 학자
적을 지닌 사람을 보호해 주는 힘이 있다고 한 (學者)들은, <지(咫)>는 「작은. 적은」이라고 하면서
다. 도, 거기에 「팔(八)」이 붙었다 해서, 「큰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야다노 가가미(八咫鏡)」
삼족오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 는 「큰 거울」이라고 하고, <야다노가라스(八咫烏)>
삼족오를 일본어로 하면? 「큰 까마귀」라고 풀이한다. ...(중략)... 「팔(八)」은,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를 천년도 넘는 시간 「매우/대단히」라는 뜻을 주기 위하여 씌어진 접
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일본. 그렇다면 이 삼 두사(接頭辭)임을 이해하여 주기를 독자에게 바라
족오를 일본에서는 뭐라고 부를까? 바로 팔지 는 것이다. ...(중략)... 일본 문헌에서, 「야다=팔지
오(八咫烏)이다. 팔지오라고 쓰고 “야타카라스” (八咫)」라는 말이 씌어진 것은, 「야다노가라스=
라고 읽는데, 여덟 팔(八)을 “야”, 여덟 치 지(咫) 팔지조(八咫烏)」와 「야다노가라스 가가미=팔지경
를 “타”, 까마귀 오(烏)를 “카라스”라고 읽는 것 (八咫鏡)」의 두 번 뿐이다. 만일 일본학자(日本學者)
이다. 그렇다면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 일반 들 말처럼 「야다=팔지(八咫)」라는 말이 「큰(大)」를
적으로 일본에서는 이 팔지오의 뜻을 “아주 큰 뜻하는 것이라면, 일본(日本) 역사상(歷史上)에 「큰
까마귀”라고 해석한다. “팔지”라는 말 자체를 것」이 어찌 그것 뿐이었겠는가 말이다. 그 말뜻이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해석한 것인데, 『고사 「매우 희귀(稀貴)한」이기 때문에, 희귀(稀貴)하게,
기』서문에 “大烏”라고 써 있기 때문에 팔지는 즉 두 번 밖에 쓰이지 않았던 게 아니고 무엇이겠
“크다”라는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
10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으며, 고대 -『어원으로 밝히는 우리 상고사(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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