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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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가 10m라고 전해진다. 떨어지는 물의 양이 매

            초에 약 1톤이라고 하니 얼마나 물이 많은 곳인지를
            짐작케 한다. 나무의 신인 소잔오존이 엄청난 양의

            물을 만났으니 그 신이 온화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웅야나지대사는 지금도 청안도사(靑岸渡寺, 세이간토

            지)라고 하는 절과 함께 존재하는데, 이 절은 신불습
            합(神佛習合) 시대부터 존재해 온 유서 깊은 절로, 명치

            시대의 신불분리령(神佛分離令)에 의해 나지대사와 분

            리되었다. 지금은 일본 서국33개소(西國三十三所)의 제
            1번 영장으로 유명하다. 이 절의 상징인 삼중탑과

            나지대사의 신체인 폭포의 조합은 기이 산맥의 산들
            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 보는 이

            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웅야나지대사에서도 여기저기에서 삼족오를 발
            견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이 지역은 일본 축구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중촌각지조(中村覚之助, 나카무라 카

            쿠노스케, 1878~1906)의 고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일
            본 축구 협회의 심볼마크가 삼족오인 이유가 바로
                                                                                  웅야우왕신부(위에서 부터
            여기에 있는데, 20세기 초부터 삼족오를 축구 협회                                          본궁대사, 속옥대사, 나지
                                                                                  대사) ⓒ위키백과
            의 정식 마크로 사용했다고 하니 자신들의 역사 문
            화를 성공적인 예술로 승화시킨 점이 부럽기만 하

            다.
              마지막으로 이 웅야삼산에서는 다양한 삼족오 관

            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웅

            야우왕신부(熊野牛王神符, 쿠마노 고오우신푸)라고 불리는
            부적이다. “오카라스상(オカラスさん)”이라고도 불리는

            이 부적은 까마귀 모양을 한 글자로 만든 부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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