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대한사랑 14호(202502)
P. 112

서 천신다구두혼신사의 아들격이라고                     고 ‘아니, 그보다는 고구려 장군총의 영
            불리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단군의 발                   향을 직격으로 받았을 텐데..’라고 중얼

            음이 안 되어서 다구두혼으로 연음시킨                   거리면서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했다. 적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 신사의 가장                  석총 주위를 돌아보는 내내 설명할 수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나는 신단수를                    없는 묘한 기분과 이걸 어떻게 써야 하
            꼽고 싶다. 물론 수령이 오래된 것 이외                 나 하는.. 아! 정말 발굴보고서를 격하

            나무의 위치나 방향 등이 신단수에 온                   게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전히 부합하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시                     이번 답사는 이 세 개만으로도 내겐
            점이 아니라 적어도 천오백년 전의 상                   충만한 여정이었다. 상세한 설명을 곁

            황이라면 또 다르지 않을까.                        들여주신 이사장님과 관계자분들의 노
              이번 답사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고야 두말하면 잔소리일테고, 더 나아

            한다면 시립산고분군 사진을 직접 찍어                   가 대한사랑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발전
            온 것이다. 3단 적석총을 본 순간, 사실                하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오지랖도 생긴
            나는 개인적으로 우하량 13지점이 떠                   아주 꽉 찬 이틀간이다. 대마도로 가는

            올랐다. 혼자 생각에 ‘이래서 일본학계                  배편은 만석이었다. 다른 관광버스를
            에서 홍산문화가 일본으로 연결되었다                    탄 사람들은 이 중요한 것을 놓치고 과

            고 자꾸 말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                  연 뭘 보고 갔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대마도 시립산(矢立山,야타테야마) 고분


          112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