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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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하여 일본인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 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회를 제공하면 한일 화해에 큰 기여를 러한 생각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매우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한국 상식적인 판단인데, 역사 문헌에서 이러
인들과 일본인들이 이런 유적지들을 같 한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적극적으
이 둘러보면서, 또 한국의 관련 유적지 로 주장되지 못하고 있다. 조옥구 교수
들도 같이 둘러보면서, 문화적 공통점 님은 갑골문, 금문 등의 유물에서 이런
을 찾아보는 답사 여행을 함께 하는 장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면을 상상해 보았다. 가능성을 얘기하셨다.
부산과 대마도에서의 2박 동안 룸메 한편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일본어에
이트로 지냈던 문자 전문가 조옥구 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
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은 참 좋은 었다. 중국식 한문의 문법과 한국어, 일
경험이었다. 부산 숙소에 밤늦게 도착 본어의 문법이 다른데, 우리는 한글을
하였여 소등하고 누워계시던 교수님과 쓰면서 한자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했지
초면에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불 만, 일본인들은 한자를 그대로 쓰고 조
을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그 상태로 이 사만 붙여 문장을 쓰는데 나름대로 많
야기를 1시간 넘게 나눈 것 같다. 고대 이 고심한 개량된 방법이라고 생각된
갑골문, 금문 등 문자의 발전 역사에 대 다. 컴퓨터 정보화 시대에 일본인들이
한 이야기를 들었고 한자의 변함없는 만일 한글표기법을 도입하고 한자 사용
표준 음과 훈을 사용하는 우리가 한자 을 줄이게 되면 문자 생활의 편의성을
를 만든 주인이라는 것, 중국인들은 표 높일 수 있게 되고, 한국과 일본은 사투
준 음을 발음하지 못해 변형해서 사용 리를 쓰는 동일한 언어 수준으로 가깝
하는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관심사는 왕조(王朝), 조정(朝廷), 조공(朝 이번 대마도 답사 여행을 마치면서
貢), 조회(朝會), 조칙(朝勅), 입조(入朝) 등 나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하
라 이름을 나타내는 조(朝)가 포함되는 며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일반명사들이다. 조(朝)라는 글자를 나 드린다. 이 여행 프로그램을 표준화하
라 이름으로 쓴 경우는 조선(朝鮮) 밖에 여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
없는데, 위의 일반명사들은 단군조선 로 자료를 준비하고 전문 여행사를 발
이 강성했을 때 모든 제후국들이 조선 굴하여 일반인들 대상의 프로그램을 더
을 상국으로 받들 때 만들어져 지금까 자주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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