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대한사랑 15호(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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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과 역사
일월오봉도 병풍 ⓒ국립고궁박물관
일월오봉도와 마이산
글. 한태일(한역연구소장)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아래 사진)는 글자 그대로 ‘해(日)와 달(月) 그리고 다섯(五) 봉오리
(峰)를 그린 그림(圖)’이란 뜻이다. 현재 만 원권 지폐 앞면에 세종대왕 초상화와 함께 그
려져 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주로 병풍으로 사용되었으며, 임금이 앉던 어좌의 뒤편에 설치했
다. 지금도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경궁의 명정전, 경희궁의 숭정전, 덕
수궁의 중화전 등 왕이 정사를 봤던 정궁의 어좌 뒤편에 일월오봉도가 놓여있다. 그림
속에 다섯 개 산들이 그려져 있어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 또는 일월곤륜도(日月崑崙圖)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월오봉도의 가장 큰 특징은 ‘좌우 대칭형’이다.
즉 그림을 보면 짙은 청자색 하늘에 우측에 해(日), 좌측에 달(月)과 4그루의 소나무들
이 좌우로 각각 2그루씩 그려져 있다. 중앙의 가장 큰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좌우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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