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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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聖徳太子, 쇼오토쿠타이시)로부터 받아 교토에 미)을 넘어, 일본에서 가장 많이 받들어지는 신
광륭사(広隆寺, 코오류우지)를 지은 인물이 진하승 이 된 것일까?
(秦河勝, 하타노 카와카쓰)인데, 이 인물 역시 진씨 『일본서기』에는 일본 역사에 있어 거대한 획
의 수장급 인물이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가야 을 그은 나라의 대불인 비로자나불의 조성과
가 고구려보다 불교를 받아들인 것이 빨랐다 동대사 창립, 일왕의 정통을 지켜낸 화기청마
는 주장이 있듯, 실은 일본에서도 정식으로 불 려(和気清麻呂, 와케노 키요마로)의 신탁사건, 원뢰조
교가 공인되기 전에 진씨가 가장 먼저 불교를 (源頼朝,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겸창(鎌倉, 카마쿠라)막
일본에 들여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부 성립이라는 세 가지의 거대한 사건이 연관
그 중심에 진씨가 있으며 진씨가 불교를 최초 되어 있는데, 그 무엇보다도 제15대 일왕인 응
로 들여온 지역이야말로 지금부터 우리가 이야 신왕이 팔번신으로 강림한 사건이야말로 팔번
기할 팔번궁의 총 본산이 있는 우좌 지역이다. 신이 일본 전국에 퍼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이처럼 진씨 일족은 제철, 농경 기술, 양잠, 라고 할 수 있다. 응신왕은 일본 사람들이 현재
견직 기술을 비롯한 당시의 최첨단 기술을 다 의 일왕가를 연 초대왕이라고 가장 많이 인식
수 보유했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문화에 있어 하고 있는 왕으로 일본의 초기 역사에 실질적
서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인 역할을 한 왕으로 여겨지는데, 이러한 응신
이는 다시 말해 진씨 일족이 몰고 온 바람이 일 왕의 어머니는 한일 관계에 있어 말도 많고 탈
본 지역의 생활 전반에 걸쳐, 마치 지금의 한류 도 많은 신공왕후이다. 신공왕후에 관한 이야
처럼 새로운 문화를 낳고 발전시켰음을 의미하 기에는 당시의 일본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며, 그 중심에 있었던 신은 다름아닌 팔번신이 라고 보기 힘든 기록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
었던 것이다. 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면 관계상 생략하
겠다.
팔번신은 일본의 문화를 낳고 수호한 한일 역사가들에게 응신왕은 일반적으로 백
일본의 삼신 제계열의 왕이라고 인식되고 있는데, 『일본서
기』에서는 일본에서 태어난 것으로 그려지고
팔번신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모셔지게 된 이유
는? 있어 아직까지도 많은 연구자가 이에 대해 제
그럼 도대체 어떻게 진씨들이 모시고 온 팔 대로 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아주
번신이 일본의 모든 신들의 최고신이라고 일컬 흥미롭게도 이 응신왕이 누구냐에 관해 『환단
어지는 천조대어신(天照大御神, 아마테라스 오오미카 고기』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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