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대한사랑 6월호
P. 49

2025. 6

            이야기가 여러 곳에 적혀있는데, 삼신은 각각                     팔번신이라는 것은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삼

            의 세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한 분 우주                    신일체상제님을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의 통치자의 신성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전하고                     렇게 말할 수 있는 증거가 지금 우좌신궁에서

            있다. 이를 삼신일체사상이라고 하는데, 우리                     행해지는 풍습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보통 일

            의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우주의 최고신을 ‘삼                    본 신사에서는 신을 참배하는 방법이 ‘인사 두
            신일체상제님’이라고 불러왔다. 그것이 후대에                     번, 박수 두 번, 기도, 인사 한 번’인데, 우좌신

            삼신을 문자 그대로 ‘세 신’으로 잘못 해석하                    궁에서는 박수를 ‘네 번’ 친다. 우좌신궁 궁사
            게 되면서 삼신이 세 분의 신으로 그려지거나,                    조차도 왜 박수를 네 번 쳐야 하는지 그 이유

            삼신을 모시는 산이라는 의미의 삼신산이 세                      를 정확히 모른다고 하는데, 이는 다름아닌 삼

            산 혹은 세 봉우리를 가리키는 말로 왜곡된 것                    신상제님께 배례를 올리는 행위를 뜻하기 때문
            이다. 기독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삼위일체’라                    이다. 보통 제사를 지낼 때 우리는 조상님께 절

            는 말 또한 이런 삼신일체사상의 해석의 오류                     을 두 번 올리는 것 까지만 알고 있는데, 실은
            에서 생성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해                   그 위에 예법이 존재하여, 우주의 통치자이자

            보면, 지금 세상에서 말하는 ‘어떠한 세 가지의

            성스러운 것’은 삼신문화를 상징하는 성물이
            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때에 따라서는 신으

            로, 때에 따라서는 자연으로, 때에 따라서는 물

            건으로 상징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 것이
            라고 할 수 있다. 『고사기』와 『일본서기』 속의

            창세신화에도 천지가 처음 생겨났을 때 천어중

            주존, 고황산령존, 신황산령존이 있었다고 하
            여 조화삼신이 나오는데, 이것 또한 삼신문화

            의 흔적이다. 이 세 신 중에서 실제로 역사 속
            에서 활약하는 신은 고황산령존으로 그려지는

            데, 이는 삼신이 하나되어 존재하는 삼신일체

            사상을 드러낸 기술로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원산에 모셔진 세 거석이야 말로

            팔번궁에서 모시던 원래 신의 표상이며 이것이
                                                         우좌신궁에서는 박수를 네 번 친다는 안내문구. 이것은 고대로부
            곧 삼신이고, 이 삼신이 하나되어 드러난 신이                    터 내려온 것으로 사료가 없으며 기원을 알 수 없다고 적혀있다.



                                                                                              49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