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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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 •
신득청 선생이 공민왕의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지어 올린 4ㆍ4조 형식의 글이다. 한
자와 이두를 함께 사용하였는데, 가사문학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상춘곡(賞春曲)보다
100여 년이 앞선다. 그렇다면 「역대전리가」야 말로 가사문학의 효시이며 영덕은 가사
문학의 발생지이자 충절의 고장이 된다. 영덕군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0년 신
재생에너지 전시관 앞에 시비를 세웠다.
창흥치평안사직도(創興治平安社稷道) 나라 세워 다스려 사직을 편안히 함은
전세흥왕동철이오(前世興王同轍伊五) 앞 시대 나라를 일으킨 임금 같고
패란가국망사직도(敗亂家國亡社稷刀) 나라를 어지럽혀 사직을 망하게 함은
전세불군동철일세(前世不君同轍日世) 앞 시대 못난 임금과 같도다
열사충직진유현이(烈士忠直眞儒賢伊) 열사와 충신 참 선비와 어진이가
난세라고읍실손가(亂世羅高邑實孫可) 난세라고 어찌 없겠는가
두소간유흉적신이(蠹小奸諛凶賊臣叺) 좀스럽고 간악하게 아첨하는 무리가
평시라고읍실손가(平時羅高邑實孫可) 평시라고 어찌 없겠는가
인군심사여하중의 (人君心事如何中矣) 임금의 마음 어떠냐에 따라
두반충충반두일어하고(蠹反忠忠反蠹日於爲高) 간신이 충신 되고 충신이 간신 되며
난반평평반란일어하니(亂反平平反亂日於爲尼) 난세가 평화 되고 평화가 난세 되니
호위불사무삼일고(胡爲不思無三日高) 어찌하여 이런 것을 헤아리지 못하는가
영덕군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입구에 세워진 「역대전리가」 가사문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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