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대한사랑 8월호
P. 25

2025. 8
















                                                             한반도 남부에서 출토된 조두(좌)와 일본 고분시대 조두(우)




            이다. 『진서(晉書)』「왜인전」에는 “스스로 태백의                 렸고, 그중 상상제(相嘗祭)나 임시제(臨時祭) 등에

            후예라 일컬으며 … 먹고 마실 때는 조두를 사                    공물을 받는 신으로 대의라신이 기록되어 있
            용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왜인들 스스로가                    다. 신사는 타케토요하즈라와케노키미(이하 의

            신시배달국과 단군조선의 후예임을 인정하고                       라)의 후손인 요사미아비코에 의해 조성되었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신사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아비코역’일 정도

              일본 신사에는 부여 유물과 문화가 잘 보존                    로 그 지역에서 오래된 왕실 출신의 호족 가문

            되어 있다. 신사에는 농경신과 조상신 그리고                     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왕실의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왜신 등이 모셔져 있다.                     계보와 신화·전설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고사

            도왜신이 모셔진 신사의 경우, 메이지유신 때                     기』에는 의라가 카이카왕의 4남이라고 한다.

            이름이 일본식으로 바뀌었거나 없어진 경우도                      『속일본기』에는 고켄왕 때 의라의 후손과 신사
            있어 실제 한국계 신사는 더 많이 있었을 것이                    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의라의 성(姓)을 주었다

            다. 오사카 스미요시구에는 대의라신사가 있                      는 기록이 있다. 여러 사료들을 살펴보면 의라

            다. 지금은 오요사미진자라 부른다. 의라신사                     가 야마토 왕실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
 전방후원분은 천지인을 원방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는 약 1800년 전인 고분시대에 세워졌으며, 본                  만, 출생에 대한 기록은 석연치 않다. 의라신사
            래는 인근의 오사카 부립 하난고등학교와 공                      의 묘주는 분명히 한반도에서 들어간 도왜인이
            원까지 포함하는 약 6만㎡(축구장 8개 규모)의 큰                 라는 사실은 신사를 관리하는 궁주의 증언을

            신사였다. 2차대전 이후 야마토강이 정비되면                     통해 확인되었고, 시기적으로 부여 의라왕의

            서 약 5천㎡ 크기로 축소되었다. 주차장 부지                    도왜 사실과도 부합하고 있다.
            를 제외한 신사의 실제 면적은 약 3천㎡이다.                     의라신사의 주변에는 일본 최초의 저수지가

              927년에 만들어진 『엔키시키(延熹式)』에 의하                 있었는데, 10만 평 규모(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넓
            면 의라신사는 왕실의 주요 제사에 공물을 올                     이)로 지금은 복개되어 ‘의망지터비’가 세워져



                                                                                              25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