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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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다. 동부여는 스스로 해체가 되어 자멸하였고,                    전하는 이 기록을 통해 옛 대방군이 요서에 있

            그중 일부는 갈사부여처럼 자발적으로 나라를                      었다는 사실과 공손도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세웠다. 그러나 낙씨왕의 경우는 마치 파산한                     딸을 희생시켰음을 알 수 있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경쟁사에 취업을 요청했다                       서부여의 도읍지는 대진국 정주(正州)로 백랑

            가 협력사 대표가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                    산이 진산이고 홍산문화의 중심지인 우하량유
            다. 당시 고구려 대무신왕은 신흥 패권국의 야                    적과 직선거리로 30㎞이며 북계는 북표이다.

            망을 갖고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과 함                    백랑산과 우하량 사이엔 넓고 비옥한 평야가
            께할 동맹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부                     있다. 부여에는 오곡이 난다는 기록과도 일치

            여의 입장에서는 신흥 강대국인 고구려에 편승                     한다.

            (bandwagon)하여 안보 위협을 없애면서 새로운                 서부여는 위구태왕 사후에 점차 왕권이 약화
            부여왕으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되었는데, 마치 조선말의 세도정치와 같은 상

              이때 대무신왕의 막냇동생인 고추가 재사와                     황이라 볼 수 있다. 가뭄을 빙자로 왕을 처단했
            부여 공주의 결혼이 이루어졌고, 이 둘 사이에                    다는 기록도 있다. 의려왕은 6세에 즉위했기에

            서 고구려의 중시조라 할 태조가 태어났다. 태                    모후의 수렴청정이 있었다. 중국 사서에는 나

            조의 외가인 서부여는 고구려의 정복 전쟁에                      약한 왕으로 묘사하고 있다.
            참여하였다. 서부여는 읍루를 신하국으로 둘

            정도로 독자적인 군권과 외교권 그리고 교역권

            을 가진 독립국이었다.
              그런데 고구려와의 편승 동맹관계는 121년

            한(漢)의 기습침략으로 동맹국의 장수와 군사

            들이 죽거나 끌려가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고구려의 차별적 재난 처리로 인해 깨지

            게 되었다. 당시 부여의 왕위 계승자로 타고난
            외교 전략가였던 위구태왕은 왕자 시절부터 후

            한과 동맹을 맺고, 고구려와 대립했다. 이후 후

            한과 함께 옛 대방 땅을 확보하고 천도를 단행                    When & What :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나?
            했다. 이때 위구태왕의 나이는 80대로 추정되                     『진서(晉書)』와 『자치통감』에 의하면 서부여

            며, 요동태수 공손도는 자신의 딸을 위구태왕                     는 285년에 선비족 모용외의 침략으로 의려왕
            에게 보냈다. 『후한서』의 「부여」와 「한(韓)」에                 서부여의 도읍지 백랑산에서 우하량은 직선거리 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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