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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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존(天御中主尊, 아메노 미나카누시노 미코토), 고황산령 중국(葦原中國, 아시하라노 나카쓰쿠니)을 이미 다스
존(高皇産靈尊, 타카미 무스히노 미코토), 신황산령존 리고 있던 대국주신에게 3번이나 귀순할 것을
(神皇産靈尊, 카무 무스히노 미코토)이 존재했으며, 이 권했으나, 대국주신이 이를 거부했다. 천조대
들을 비롯한 초기의 신인 신세7대(神代七代, 카미 어신은 고천원에서 여러 신들과 함께 대국주신
요 나나요)의 신들이 등장한다. 이 신세7대의 신 에게서 나라를 넘겨받을 방도를 고민하게 되
중 마지막 신인 이사나기, 이사나미가 일본이 고 마침내 건어뢰신(建御雷神, 타케 미카즈치노 카미)
라는 땅을 만든다. 그리고 신들의 세상인 고천 을 보내 나라를 넘길 것을 권하기로 한다. 건어
원(高天原, 타카마가하라)에서 현재의 일본의 국조 뢰신으로부터 국가 이양을 권유받은 대국주신
신인 천조대어신과 그의 막내 동생인 소잔오존 은 자기 아들들에게 상의한 다음 답을 한다고
(素戔嗚尊, 스사노오노 미코토)의 다툼이 벌어지며, 하는데, 첫째 아들은 나라를 넘기자고 하며 몸
이 일을 계기로 소잔오존은 고천원을 떠나 지 을 숨겨버리고, 둘째 아들인 건어명방신은 나
상에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 후 천조대어신의 라를 그냥 넘겨줄 수 없다며 건어뢰신에게 힘
손자, 경경저존(瓊瓊杵尊, 니니기노 미코토)이 고황 겨루기를 하자고 한다. 사람 천명이 모여도 들
산령존의 명을 받아 일본 땅으로 내려오는 천 지 못하는 바위를 가볍게 들 정도로 장사였던
손 강림을 하게 되는데, 경경저존이 지상으로
내려오기 전에 천조대어신은 자기 손자가 다스
건어뢰신과 건어명방신의 힘겨루기
릴 땅을 미리 준비해 준다. ⓒ『일본건국이야기(日本建国物語)』 국립국회도서관소장
그런데 천조대어신이 자기 손자, 경경저존이
강림할 나라를 어떻게 준비해 주는가 하면, 아
주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막내 동생인 소잔오존
의 후손, 대국주신(大国主神, 오오쿠니 누시노 카미)
으로부터 소잔오존이 세운 나라를 반강압적으
로 넘겨받아 손자에게 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
서 이즈모국(出雲國, 이즈모노 쿠니)을 떠나 나가노
현으로 이동한 것이 바로 대국주신의 아들이자
스와대사의 주신인 건어명방신(建御名方神, 타케
미나카타노 카미)이다.
이 부분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천조대
어신은 경경저존이 내려가서 다스릴 땅,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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