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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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방은, 일본의 신선도(神仙道)라고 할 수 있 세우는 어주제(御柱祭, 온바시라사이, 이후 간단히 마
는 영언산신궁(英彦山神宮, 히코산 진구우)에서도 언 쓰리로 표기)를 한다. 매번 호랑이띠의 해(寅年)와
급되었던 수험도 수행이 활발히 이뤄졌던 곳 원숭이띠의 해(申年)에 이 축제가 열리는데, 이
중 하나로, 이곳은 유럽의 알프스산맥처럼 높 때는 신사를 수호하는 주민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 웅장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일본의 알프 씨자(氏子, 우지코)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지역
스산맥(히다산맥, 기소산맥, 아카이시 산맥)에 둘러싸 주민들까지도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여 있다. 이런 거대한 산맥이 둘러싼 지역에 산 다. 어느 정도냐면 축제 준비를 하러 간다고 하
과 나무를 중요시하던 배달 민족의 문화가 깊 면 직장에서 군말하지 않고 휴가를 내 줄 정도
게 자리 잡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 라고 하니 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
이다. 다.
앞서 나무는 재생과 부활로써 영원성을 상 나무를 벌목하는 것으로부터 약 3년에 걸친
징한다고 하였는데, 스와대사에서는 신단수를 준비와 2개월에 걸친 축제를 통해 스와대사에
지키는 네 기둥을 7년(만 6년)마다 한 번씩 다시 새로운 기둥을 세우게 되는데, 누가 뭐라 해도
어주제 포스터
어주제의 목락(木落, 키오토시)행사 ⓒ영상 캡처
(https://youtu.be/HR9zt0LIVF4?si=TYIPWb50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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