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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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서 북두칠성도 함께 모셨음을 내포한다. 이것 무 많으면 중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분명히
을 반증하는 것이 바로 어주제 마쓰리의 7년이 원형문화가 왜곡되고 파괴되었을 텐데, 적절하
라는 시간인 것이다. 이를 다시 정리하자면 '머 게 외부와의 교류가 불편했던 덕분에 그 문화
리산'을 신체로 삼아 스와대사에서 모시던 원 가 유지되었던 것이다. 단적인 예로, 스와 지방
래의 신은 바로 '북극성'과 '북두칠성'으로도 에 문화를 전해준 이즈모 지방은 고대로부터
상징되는 우주의 중심에 계시는 신이었으며, 지속적인 중앙의 견제를 받아온 탓에 이즈모
그곳에 계시는 신은 다름 아닌 온 우주를 다스 지방의 원형 역사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 하지
리시는 삼신상제님이므로, 고대의 스와대사는 만 스와 지방은 접근성의 문제가 있었기에 이
바로 북극성과 북두칠성, 그리고 삼신상제님께 러한 견제를 피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천제를 올리던 소도 그 자체였다는 것을 의미 고대 배달 민족의 신교 문화가 어떤 모습을 하
한다. 고 있었는지 그 편린을 엿볼 수 있었다.
스와대사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어주제를 통
해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단순히 살아 있는 자
추방지방에 남겨진 우리의 고대 원형
연산 나무를 신목으로 지정하는 것뿐만 아니
문화
라, 신을 모시기 위한 신전을 지을 때 우리 조
지금이야 고속도로와 신칸센 등으로 인해 상들도 나무를 깎아 신목을 세우는 문화가 존
접근성이 용이해졌으나, 스와 지방은 원래 첩 재했었다는 것과 그 문화가 저 멀리 이집트의
첩산중으로 둘러싸인 오지여서 외부로부터의 오벨리스크를 세우는 문화와도 비슷하다는 것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로 눈을 돌려 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과연
보면 스와 지방은 중심부에 큰 담수호인 스와 나는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고 있는가?’ 높
호가 있고, 주변에 나름대로 평지도 갖춰져 있 은 산과 깊은 호수를 배경으로 나의 삶을 한
어 외부와의 교류가 없다 하더라도 인구수만 번 돌아보게 해 주는 곳. 일본에서도 오직 이곳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자급자 에서 밖에 찾아볼 수 없는 신단수를 세우는 문
족이 가능한, 나가노지역에는 많지 않은 살기 화를 간직한 곳. 우리의 고대 원형 문화를 그대
에 매우 적합한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로 간직한 스와대사로 나를 성찰하고 내 마음
축복받은 환경 덕분에 스와 지방은 우리의 고 속 기둥을 다시 한번 세우러 여행을 떠나봄은
대 문화를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어떠한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외부와의 교류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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