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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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이 마쓰리의 하이라이트는 산 위에서 최대 경                     그때 모두가 함께 “스와! 스와!”

            사 35도라고 하는 매우 급한 경사를 이용하여                    라고 외치는 그 모습은 정말 장
            나무를 굴러 떨어뜨리는 하사의 목락(木落し, 키                   관이다. 영상으로 보더라도 그

            오토시)행사이다. 이 행사가 유명한 이유는 단                    감동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으

            순히 나무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이 행사                     니 QR코드를 찍어 꼭 한 번 영
            에 참여한 남자들이 떨어지는 나무 위에 올라                     상을 보길 바란다.

            타 나무와 함께 떨어지면서 자신들의 배짱을                       그럼 과연 스와 지방의 주민들이 하나 되기
            증명하는 일종의 담력 테스트를 함께하기 때문                     를 기원했던 그 신은 누구였던 것일까? 그 비

            인데, 이때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사망사고까지                     밀을 푸는 열쇠가 바로 시간 속에 있다. 스와

            일어나기도 한다.                                    지역의 최고의 축제가 열리는 7년이라는 시간,
              죽음을 감수하면서도 이러한 축제를 행했                      그 속에 비밀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과연 무엇

            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신사에 새로                    을 뜻하는 것일까? 배달 민족의 우주관을 바

            운 기둥을 세우는 행위를 통해서 자기 자신 속                    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무엇보다
            의 심주(心柱)를 바로 세우고, 그것을 통해 결국                  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7’이라는 숫자가 갖

            신과 하나 되고자 했기 때문이리라. 기둥을 세                    는 의미일 것이다. 고대로부터 인간에게 복을
            울 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한마음 한                    내려준다고 믿어져 왔고 지금도 굳게 믿어지

            뜻으로 외치는 함성 속에서 우리는 오늘날까지                     고 있는 7은 글자 모양이 그렇듯 곧 북두칠성

            도 면면히 전해져오는 그 마음을 확인할 수 있                    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와대사에서 모
            는데, 그때 외치는 소리가 바로 “스와! 스와!”                  시는 진정한 본래의 신은 바로 북두칠성에 계

            이다. 스와대사에서 신단수를 세울 때 모두가                     시는 신, 정확히 말하자면 북두칠성에서 온 우

            함께 외치는 “스와! 스와!”라는 말은 실은 우리                  주를 다스리시던 삼신상제님이었던 것이다. 실
            배달 민족의 말이 조금 변화한 것인데, “똑바                    제로 이 스와대사가 북두칠성과 연관이 있다는

            로 서라.”라는 뜻의 “서!”라는 소리가, 함성이                  또 다른 증거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스와대

            되니 소리가 길게 늘어나고(서→스어), 거기에 발                  사 상사 본궁과 전궁 사이에 존재하는 말사인
            음하기 쉽게 모음변화(스어→수아)가 이뤄져 지                    북두신사이다.

            금처럼 굳어진 것이다. 기둥이 똑바로 서는 것
            을 보며 함께 소리치는 과정 속에서 이 마쓰리                    스와대사의 비밀을 간직한 모리야산의 북두신
                                                         사
            의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지금까지의 삶을
                                                          스와대사 상사 본궁의 신체산인 모리야산은
            돌아보고 앞으로의 다짐을 다져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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