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대한사랑 11월호
P. 122

항에 도착해 4박 5일간의 일정을 바로 시작했                    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 첫 일정은 산동성의 팔신제 유적지 중에서                     팔신제(八神祭)에 관한 내용은 『사기』「봉선서」
            가장 동단에 위치한 위해시(市) 성산두(成山頭)였                  와 『환단고기·태백일사』「신시본기」에 등장한

            다. 예로부터 해가 처음 뜨는 땅으로 불렸던 곳                   다. 중국에서는 전국 시대 중기에 제나라가 산

            인데, 진시황과 한무제가 직접 와서 일주(日主)                   동성 지역을 통일해 가면서 그 지역의 전통적
            에게 제사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을                  인 제사나 종교문화를 흡수하면서 형성되어 말

            전후해 이곳에서 제사 지낼 때 사용한 옥기(玉                    기에 음양오행설의 영향을 받아 성립했다고 한
            器) 두 세트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주사 위치                   다. 그러나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팔신제

            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발굴이었다.                           는 천지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기원한 고대 동

              성산두는 단순한 일출 명소가 아니라, 고대                    이족의 제천의식의 결정체로, 국가의 안녕과
            제천의식이 거행되던 팔신제의 주요 장소인 것                     우주의 질서를 함께 다스리는 국가적 제사 체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 복원된 일주사에                    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는 일주신상(日主神像)을 모시고 있었는데, 삼족                    이번 탐방 일정에서 우리는 팔신제 중에서 그

            오가 새겨진, 해를 상징하는 붉은 태양을 손에                    유적이 뚜렷이 남아 있는 곳 중심으로 돌아봤

            쥐고 있었다. 탐방단들은 고대인들이 ‘하늘과                     다. 연태시 지부도에 위치한 양주묘(陽主廟)와 치
            인간이 하나 되는 길’을 어떻게 체현(體現)했는                   박시 천제연 삼림공원에 있는 천주(天主) 유적,








                                                                성산두,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땅으로 불린다



























            122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