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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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받은 일곱 명의 진인[北七眞]들이 모셔져 있었                   치원은 풍류도의 내력이 ‘선사(仙史)’에 자세히

            는데, 그들이 수련 생활을 통해 추구한 광명의                    실려 있다[備詳仙史]고 했다. 풍류도는 당시 신라
            의미를 담은 ‘연하동’이란 글자가 내부에도 뚜                    사회에 전해진 공자의 유교, 노자의 도교, 석가

            렷이 새겨져 있었다. 하산하는 길에 신청관에                     모니의 불교의 가르침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서 도교 수련 생활을 하는 흰옷 입은 젊은 무리                   [實乃包含三敎] 현묘한 도(道)라고 했다. 이 기록을
            들을 마주쳤다. 여전히 중국에서 도교의 생활                     통해 노자의 도교 이전에 우리 고유사상에는

            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씁쓸                      ‘신선 문화’의 원형인 풍류도가 있었던 것을 알
            한 생각이 들었다. 동이 문화의 고향인 산동성                    수 있다. 그렇지만 국민 대부분에게 풍류도는

            에 여전히 살아있는 도교의 신선 수련 문화를                     생소한 현실을 우리는 살고 있다.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그 맥이 끊어진 것 같았                      서둘러 하산했다. 모두의 의욕 때문에 본래
            기 때문이다. 과연 왕중양과 북칠진[마단양, 손불                  계획했던 일정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다음에

            이, 담처단, 왕처일, 학대통, 구처기, 유처현]을 통해 새            방문한 곳은 당나라의 신선 문화인 팔선과해
            롭게 태어난 전진교의 신선 문화는 동이족의                      (八仙過海)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봉래각(蓬萊閣)이

            고대 사상과 관련이 없을까?                              다. 봉래각은 연태시 봉래구에 있는 단애산(丹

              통일신라시대의 최치원이 전한 「난랑비서                      崖山) 위에 있는데 중국의 4대 명루 중의 하나로
            문」에 등장하는 풍류도(風流道)가 떠올랐다. 최                   강북 제일각(閣)으로 알려져 있다. 생각한 대로




                                                                                 봉래각의 팔선취주 소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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