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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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유목민족사 (2)






                       북방유목민족사 연재 순서

                       ① 유라시아 최초의 유목국가를 세운 스키타이
                       ❷ 훈족과 로마제국
                       ③ 중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연 탁발선비
                       ④ 훈족의 왕 아틸라와 이탈리아 왕 오도아케르
                       ⑤ 대월지와 에프탈
                       ⑥ 슬라브족의 지배자 아바르족
                       ⑦ 돌궐제국의 후예들
                       ⑧ 유목민의 나라 불가리아와 헝가리
                       ⑨ 동아시아의 패자 거란제국
                       ⑩ 몽골의 유럽원정과 러시아
                       ⑪ 고려와 몽골 제국
                       ⑫ 크림한국과 러시아의 타타르족





                                 훈족과 로마제국



                                    글. 김현일(상생문화연구소 연구실장)





             흉노와 훈족                                였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지만, 대규모

               로마제국은 4세기 후반 심각한 도전                 난민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2년
             에 직면하기 시작한다. 다뉴브 강 북                  뒤인 378년 고트족은 로마당국의 비
             쪽에 살던 게르만족인 고트족이 대거                   인간적인 대우에 분노하여 폭동을 일

             난민으로 유입되면서다. 376년 오늘                  으켰는데, 이는 로마군과의 대규모 충
             날의 우크라이나 지역에 살던 20만 명                 돌로 비화되었다. 역사에서 ‘고트전쟁’

             이 넘는 고트족이 로마제국 북쪽 국경                  이라 불리는 이 전쟁에서 로마제국은
             인 다뉴브 강변으로 몰려와 자신들을                   난민부대를 진압하지 못해 동로마의
             받아줄 것을 간청하였다. 로마당국은                   발렌스 황제까지 전사하는 사태가 벌

             이들을 부족한 병력자원으로 이용할                    어지고 말았다. 이것이 역사에서 유명
             수 있다는 계산 하에서 받아주기로 하                  한 ‘아드리아노플 전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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