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대한사랑 14호(202502)
P. 57

2025. 2



                       발렌스의 뒤를 이어 동로마 황제로                   훈족은 중앙아시아 초원지대를 거
                     임명되었던 테오도시우스 1세는 군지                  쳐 흑해 연안 초원으로 이주한 사람들

                     휘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황제의                   이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한나라에
                     자리에 올랐던 것이지만, 고트족을 완                 의해 만리장성 북쪽에서 쫓겨나 서쪽

                     전히 제압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382               으로 이주한 흉노의 일부라고 보고 있
                     년 고트족과 협정을 체결하고 이들에                  다. BCE 200년경 한나라 건국 초부터

                     게 로마의 동맹으로서 로마영역 내에                  흉노는 한나라를 군사적으로 압도하
                     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리하여                여 한나라로부터 조공을 받아왔으나,
                     고트족은 트라키아 일대에 정착하게                   BCE 1세기 중반에는 지배층 내의 내

                     되었다.                                 분으로 동흉노와 서흉노로 갈라졌다.
                       고트족은 알란족과 함께 로마 영토                 한나라와 동맹을 맺고 중국 북방에 거

                     내로 들어오게 되었다. 알란족은 게르                 주한 동흉노와는 달리 한나라와의 타
                     만계인 고트족과는 달리 이란계 유목                  협을 거부한 서흉노는 중앙아시아 쪽
                     민족이었는데, 흑해 북안에 살던 이 두                으로 이주하였다. 다시 한 세기 후 동

                     족속들을 압박하여 난민사태를 초래                   흉노는 남북으로 분열하였다. 남흉노
                     한 것이 훈족이었다.                          는 중국 영토 내로 들어와 정착한 반







                                                                       훈족의 이동 경로 ⓒSTB상생방송




























                                                                                              57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