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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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몽골 초원에 남아 있던 북흉노는 다. 고트족은 공식적으로 로마제국의
한나라와 남흉노의 공세에 시달린 끝 동맹이 된 셈인데, 고트족은 자신들의
에 오늘날의 중국 신장성 서북부의 일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자치권을 행사
리 강 유역으로 옮겨갔다. 이들의 주 할 수 있었다.
력은 2세기 중반에는 다시 몽골리아의 고트전쟁 초기에 알란족, 고트족과
신흥세력인 선비족에 밀려 서쪽의 카 함께 판노니아 지방에 들어갔던 훈족
자흐스탄 초원으로 이동하였다. 여전 도 당시의 서로마 황제인 그라티아누
히 알타이 지역에 남았던 일부 흉노는 스 황제와 비슷한 협정을 체결하였던
‘약한 흉노’라는 뜻의 열반흉노(悅般匈 것으로 보인다. 384년 게르만계 유퉁
奴)로 불렸다. ( 위서(魏書) 권102 「서역」전) 족이 오늘날의 남부 독일과 스위스에
4세기 후반 로마제국의 변경 지역 해당하는 라에티아 속주를 침략하자
에 갑자기 등장한 훈족은 중국 북방 로마는 훈족과 알란족 기병대를 동원
의 몽골 초원으로부터 중앙아시아로 하여 이들을 격퇴하였기 때문이다. 당
이동한 흉노의 후손들로 추정된다. 물 시 로마는 그라티아누스 황제가 죽고,
론 훈족이 유럽 초원지대에 등장한 것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동서 로마를 모
은 북흉노가 중국 기록의 시야에서 사 두 통치하고 있었는데, 그는 몇 년 뒤
라진 때로부터 200년은 족히 지나서 에 황제 자리에 도전하는 황제 참칭
였기 때문에 그 두 집단 사이의 정확한 자 막시무스를 훈족의 도움으로 무찔
계승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유 렀다. 테오도시우스에게 도움을 준 훈
럽의 훈이 흉노의 후예라는 것은 여러 족은 당시 판노니아에 자리잡은 훈족
가지 정황으로 보아 부인하기 힘들다. 집단으로 보인다. 훈족의 주력은 아직
흑해 북안인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었
훈족과 로마제국의 동맹관계 고, 일부만 판노니아로 진출하였다.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고트족과 382 405-406년 ‘라다가이수스’라는 인
년에 체결한 협정에 의하면 로마가 영 물이 이끄는 중부 다뉴브 지방에 살던
토내로 들어온 고트족을 로마의 동맹 고트족 집단이 이탈리아로 침략한 일
으로 삼고 그들에게 정착할 땅을 주는 이 있었는데, 당시 서로마제국의 실권
대신, 고트족은 로마가 요청하는 경우 자 스틸리코 장군은 로마군만의 힘으
에는 로마에 군사력을 제공해야 하였 로 이들을 격퇴하지 못하자 훈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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