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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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 문화야말로 모든 일본 문화의 뿌리이며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어에서 정치를 뜻하는 정사 정(政)자를 ‘마쓰리고토’라고 읽는데, 이는 ‘신을

                        모시는 제사’를 뜻하는 ‘마쓰리(祭)’와 ‘일, ~하는 것’이라는 뜻의 ‘코토(事)’가
                        더해진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일본에서 말하는 정치란 곧 ‘신을 모시고 신의 뜻

                        을 세상에 펼친다’는 뜻이다. 이것은 배달국의 교지인 재세이화(在世理化)와 일
                        맥상통한다. 지금도 일본의 왕인 천황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제사장

                        으로서 최고신인 천신(天神)에게 제를 지내는 것인 점을 감안하면 신도 문화야
                        말로 일본 문화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도 문화는 일본의 자생문화일까?



























                                                     원이세신궁 롱신사(元伊勢神宮 籠神社, 모토이세진구우 코노진쟈)

                          ‘신도’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팔백만신(八百萬神, 야오요로즈노 카미)을 모시는 일

                        본 고유의 토착 종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본 고유의 종교라고 하면서
                        도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단지 살면서 여러 자연현상을

                        두려워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할 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것일까?
                        애당초 이러한 해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일본인에 대한 정의와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성립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부분을 일본인들조
                        차 매우 애매하게 정리해 놓아 일본 내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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