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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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여 신교문화의 한 형태로서 고대 신앙문화인 소도 문화에 대해 자세
히 기술되어있다.
우리의 선조들이 일본 땅으로 이주를 함으로써 이 소도 문화가 그대로 일
본의 신도 문화가 되었는데, 초기 신도 문화인 고신도 때는 지금 우리가 일본
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신사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그 지역의 대표 산이나 거대한 돌, 거대한 나무를 신이 강림하시는 성물, 신체
(神體)로 삼고, 그 주변 일대를 성스러운 신역(神域)으로 설정하여 일반인의 출임
을 금함으로써 그 지역을 신사(神社)로 삼았다.
신사는 ‘모리’다
원래 신도 문화에서는 이러한 신체와 신역을 포함하여 한자 한 글자인 사
(社)로 표기하고 이를 '모리'라고 읽었다. 지금과 같이 신사를 ‘진쟈(じんじゃ)’라
고 읽기 시작한 것은 명치시대 이후의 일이다. 지금도 종종 신사를 ‘진수의 숲
(鎮守の森, 친쥬노 모리)’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는 원래 신사를 ‘모리’라고 표현
하던 관습의 흔적이다. 그렇다면 왜 신을 모시는 곳을 숲이라는 ‘모리(森)’와
같은 발음으로 부르는 것일까? 신사 옆에 항상 숲이 있기 때문일까? 이는 일
본인들도 오랜 시간 고민한 부분이고 지금도 잘 모르는 부분으로, 교토(京都,
일본의 신사 주변에는 항상 나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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