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대한사랑 15호(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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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손병흠(孫秉欽)도 동학에 입도하여 일생을 함께 하였다. 딸 셋을 두었는데, 첫째

                       사위는 1919년 3.1운동 민족 대표인 이종훈(李鍾勳)의 장남 이관영(李觀泳), 둘째 사위는
                       정광조(鄭廣朝), 셋째 사위는 어린이 운동으로 유명한 소파 방정환(方定煥)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손병희와 인재 양육의 산실 봉황각(鳳凰閣)

                        봉황각(鳳凰閣)은 손병희가 1911년 보국안민(報國安民)을 내세우고 일제에 빼앗긴 국권
                       을 찾기 위해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하는 목적으로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봉황각을

                       포함해 주변 건물의 숫자가 13으로 이는 동학의 시천주주 본주문(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

                       사지) 숫자와 통한다. 봉황각은 ‘궁을(弓乙)’자형으로 평면이 구성된 한식 목조건물로 ‘궁
                       을’은 수운 최제우(崔濟愚)가 하늘에서 받은 영부(靈符)의 모양으로 우주 만물의 순환 작

                       용과 활동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이름 ‘봉황각’은 최제우의 시문에 자주 나오는 ‘봉황’에서 따왔다. 흰 바탕에 푸

                       른색으로 쓴 봉황각 현판은 오세창(吳世昌)의 글씨로, ‘鳳’자는 중국 당나라 명필 안진경

                       (安眞卿)의 서체를, ‘凰’자는 당나라 명필 회소(懷素)의 서체를, ‘閣’자는 송나라 명필 미불
                       (米芾)의 서체를 본뜬 것이라 한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천도교 봉황각.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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