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대한사랑_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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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맥바로잡기 | 대한제국 ②





































                         ‘조선’ 왕국에서 ‘대한’ 천자국으로


                                     글. 강영한(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사회학 박사)





              1894년부터 1897년까지, 이 시기 우리 역사                나 대한제국 탄생의 가장 큰 의의는 이를 통해

            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였다. 동학농민혁명,                     대한제국이 천자국·황제국·자주 독립국가라는
            청일전쟁, 갑오경장, 을미사변, 아관파천, 대한                   것을 만천하에 고하였다는 것이다.

            제국의 탄생을 거치는 일련의 과정은 조선이                       청일전쟁 후 청나라가 조선이 자주국가임을

            멸망의 위기를 거치는 과정이었지만, 또한 새                     인정한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열강의 틈바구
            로운 나라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니에서 치욕을 당하던 고종은 아관파천 후 조

              1897년 10월 12∼13일, 고종은 환구단(圜丘               선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였다. 그것이 바로
            壇)에서 황천상제에게 고유제를 올린 후 황제로                    왕국·제후국이 아닌 천자의 나라, 황제의 나라

            즉위하고 ‘대한’을 국호로 하는 새로운 나라의                    였다. 대한제국은 그 결과이며, 고종은 이를 뒷

            열림을 선포하였다. 대한제국은 한국 역사의                      받침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각종 제도의 개혁
            국통맥을 잇는 또 하나의 정치체제이다. 그러                     과 의례를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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