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대한사랑_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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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으로 하여금 서로 싸우게 만들어 그 힘을 약                    동로마 황제가 처한 다급한 상황을 말해주는

            화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제논의 의도는 빗나                     것이다. 제논은 이 골칫거리를 해결할 방안을
            가 사팔뜨기 테오도릭이 콘스탄티노플 공격 후                     생각해내었다. 테오도릭으로 하여금 찬탈자에

            사고로 죽고 그 아들마저 살해되는 바람에 두                     불과한 오도아케르가 통치하고 있는 이탈리아

            고트족 집단은 아말 가의 테오도릭 하에 하나                     를 정복하라고 부추기는 것이었다. 테오도릭으
            로 합쳐지게 되었다. 이제 수만 명의 병력을 거                   로서도 서로마 제국의 본거지였던 이탈리아를

            느리게 된 아말 가의 테오도릭은 동로마에 예                     정복하여 로마인들과 동고트족을 모두 다스릴
            전보다 훨씬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제논 황                    수 있다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제는 테오도릭에게 동로마 대장군직에 더해 콘                     테오도릭 산하의 동고트족은 여자들과 아이들

            술로도 임명하였다. 만족의 왕에게 콘술 직책                     을 수천 대의 수레에 태워 이탈리아로 향했다.
            을 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서 이는 당시                     오도아케르의 군대는 이탈리아로 들어온 테














































                                                     동고트족 테오도릭 왕의 라벤나 궁 당시 라벤나는 이탈리아의 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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