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대한사랑 5월호
P. 46
삼신산에 환혼초와 불로초 등이 자라므로 일명
진단이라고도 한다. 지금의 백두산에는 예부터
흰 사슴, 흰 꿩, 흰 매 등이 있었다. 괄지지에 “새
와 짐승과 초목이 다 희디”라고 한 것은 이를 말
함이다.
(三神山 有還魂不老等草 一名眞丹, 今白頭山 自古 有白鹿
白雉或白鷹之屬,
括地志所云 有鳥獸草木皆白 是也.)
『환단고기』「태백일사」<신시본기>
라고 하여, 삼신산이 백두산이며 불로초가
있고, 하얀 사슴과 꿩, 매 등이 산다고 했는데,
수험도관의 등원환웅상
히코산 설화에서 등장하는 흰 사슴과 흰 매는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놓은 보물관이 존재하는데, 그곳에 가면 등산
환웅(藤山桓雄, 후지야마 캉유우)이라는 동상이 존재 히코산의 진정한 의미
한다. 여기서는 항웅이 아닌 환웅으로 명확하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히코산이 천조대어
게 기재되어있어 히코산에서 모시던 신이 환웅 신(天照大御神,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 이후로는 천조대
이라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또한 히코산 신으로 표기함)의 아들을 모신다는 의미로 히코산
의 개산설화에는 마치 백두산(태백산)을 묘사하 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히코산의
는 듯한 설명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예를 들 ‘히코’가 천조대신의 아들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 등원항웅이 어느날 사냥에 나가서 성스러운 히코는 물론 해의 아들이라는 해석도 가능하
짐승인지 모르고 하얀 사슴을 맞췄는데, 그 사 지만, 단어 그대로 왕자라는 뜻도 되기도 하고,
슴을 살리기 위해 히코산의 세 봉우리에서 흰 태양의 아들이라는 것은 곧 하늘의 아들, 천제
매 세 마리가 날라와 사슴을 살려주었다는 이 지자(天帝之子)를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야기를 보면 히코산을 백두산에 빗대었음을 엿 태양의 아들로만 해석하고자 하는 것은 황국
볼 수 있다. 사관에 입각한 국가신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환단고기』「태백일사」에는 역사문화적인 배경을 생각해 볼 때 필자는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