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대한사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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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그런데 타나바타 마쓰리는 한자로 쓰면 ‘七夕祭り’라고 쓴다. 즉, 7월의 일곱 번째 밤
에 하는 마쓰리라는 뜻이다. 칠월 칠석 하면 뭔가 떠오르지 않은가? 바로 견우와 직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일본은 이 칠월 칠석을 음력이 아닌 양력 7월 7일에 행한다. 그 이
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명치유신 때 자신들의 달력을 음력에서 양력으로 완전히 전환
했다. 그로 인해 원래는 음력에 맞춰 행해지던 여러 축제들이 양력으로 옮겨졌고 음력
7월 7일에 행해지던 타나바타 마쓰리 또한 음력이 아닌 양력 7월 7일에 행해지게 된 것
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일본 대다수 지역이 장마 기간이기 때문에, 이날 비가 내리
면 견우와 직녀가 만난 거라 운수가 좋다는 우리나라와 같은 믿음도 사라졌다. 그렇지
만 일본에도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두 문화의 연관성을 찾는데 중요한 포
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잘 알다시피 견우와 직녀는 하늘의 별로도 존재한다. 바로 견우성과 직녀성이다. 일
본에도 견우성과 직녀성이 있다. 그런데 견우성과 직녀성을 부르는 이름 속에 또 하나
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힌트가 숨겨져 있다. 일본에서는 견우성을 ‘히코보시(彦星)’라고
한다. ‘왕자님 별’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직녀성은 ‘베를 짜는 공주님 별’이라고 하여
‘오리히메(織姫)’라고 한다. 견우성과 직녀성 사이에 은하수가 흘러 1년에 한 번밖에 만
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한국과 같다. 그런데 견우성이 왕자님 별이라니 이건 무슨 뜻
일까?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일본에 잘못 전해져 그렇게 된 것일까?
이 해답이 바로 『환단고기』에 존재한다. 『환단고기』에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근원
이 되는 기록이 전해진다. 바로 현 인류의 시조,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에 관련된 기록이
다. 『환단고기』의 「삼성기전 하편(三聖紀全 下篇)」과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를 보면 현
인류의 시조가 되는 것은 나반과 아만으로, 나반께서 천하를 건너신 날이 바로 7월 7
일이라고 적혀있다.
인류의 시조는 나반이시다. 나반께서 아만과 처음 만나신 곳은 아이사비이다. 두 분이 꿈에 천
신(상제님)의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니 환족의 모든 족속이 그 후손이다.
(人類之祖를 曰那般이시니 初與阿曼으로 相偶之處를 曰阿耳斯庀라.
曰阿耳斯庀라. 夢得天神之敎하사 而自成昏禮하시니 則九桓之族이 皆其後也라.
- 『 환 단 고 기 』 「 삼 성 기 전 하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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