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대한사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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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은 나반이시다. 나반께서 아만과 처음 만나신 곳을 아이사비라 부르고,

              또 사비려아라 하기도 한다.
              (人類之祖를 曰那般이시니 初與阿曼으로 相偶之處를 曰阿耳斯庀오 亦稱斯庀麗阿也라)

              ……………………………………………(중략)…………………………………………………

              하백은 천하사람으로 나반의 후손이다. 7월 7일은 곧 나반께서 천하를 건너신 날이다..
              (河伯은 是天河人이니 那般之後也라 七月七日은 卽那般渡河之日也니)

                                                            - 『환단고기·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



              여기서 이야기하는 나반은 우리나라 절에 가면 찾아볼 수 있는 나반존자를 말한다.

            최남선(崔南善)도 우리나라 절에서 모시는 나반존자는 불교에서 넘어온 것이 아니라 민
            족 고유의 신앙인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환단고기』에 적힌 내용이 바로 그 말을 증

            명하고 있는 것이며, 이 나반과 아만의 이야기가 훗날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가 되어 민
            간으로 전승된 것이다. 그리고 나반의 후손이 고주몽 설화에도 등장하는 하백이라고

            하니, 이로써 우리는 견우가 일반적으로 아는 단순히 소를 끄는 젊은이가 아니라 일본

            에서 말하는 것처럼 왕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반이 건넌 강이 천하(天河)라고 되어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건넌 강을 은하수라고 하여 그 실체를 알 수 없게 되었으나, 일본에서는 은하수를 아마






























            『환단고기』의 나반과 아만의 만남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비정되는 지역. 천하는 바이칼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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