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대한사랑 7월호

2025. 7

삼신 문화가 살아있는 금족의 성지, 충진궁

그럼 각각의 궁에 대해서 살펴보도
록 하자. 첫 번째로 한반도에 제일 가

까운 곳에 있는 궁은 충진궁(沖津宮, 오

키쓰구우)으로 충도(沖ノ島, 오키노시마)라
는 곳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4세기

부터 9세기까지의 일본의 신앙문화

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8
만 점이 넘게 발굴되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일본의 최고 보물관인 정

창원(正倉院, 쇼오소오인)에 빗대어 “바다
의 정창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 종상대사의 제1궁이 위치한 충도의 위치 관계

도 종상대사 보물전에서는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특별전도 전국 각지에서 벌이고 있

다. 섬 전체가 오래전부터 금족지(禁足地)로 지정되어 있고, 지금도 일 년에 딱 한 번 신

사의 행사 때 200여 명의 남자만 선발하여 방문을 허락할 정도인데 섬의 풀 하나, 돌
하나라도 가지고 돌아가면 안 된다는 금제가 있고 지금도 잘 지켜지고 있다.

충도의 세 봉우리와 백악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