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대한사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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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노카와(天の川)라고 하여 '하늘 강'이라고 하니 7월 7일에 견우가 건너갔다는 강이 바로

                       나반께서 건너가신 그 강을 말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환단고기』의 한 구절도 한국과
                      일본의 양쪽 문화를 다 알아야 그 비밀이 풀린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바로 이러한

                       점이 우리가 한일 양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월주의가 아닌 양쪽을 객관적으로 보

                       고 고찰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직녀의 모티브인 아만, 그리고 마고 삼신
                        견우와 직녀에서 견우가 나반이라면 직녀는 과연 누구일까? 『환단고기』의 기록에 따

                       르면 나반이 천하를 건너서 만난 아만이야말로 직녀라고 볼 수 있다. 고대 한국어에

                       받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아만이라는 말은 옛날에는 아만이 아니라 아마라
                       고 읽혔을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이 말이 아마→어마→엄마 로 바뀌면서 지금 우리가 쓰

                       는 ‘엄마’라는 말이 탄생했으며, 어마가 어머로도 바뀌고 거기에 사람을 높이는 존칭어
                      ‘님’이 붙어 어머니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어마→어머→(존칭어 ‘님’ 추가) 어머니) 따라서,

                       엄마, 어머니라는 말의 기원이 전부 아만인 것이다. 지구촌의 다른 언어 속에서도 엄마

                       의 기원이 아마에서 왔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수메르어에서는 엄마
                       를 뜻하는 말이 아만의 고대 발음으로 추정되는 ‘아마’ 그 자체며, 히브리에서는 엄마

                       가 ‘이마’라고 불린다는 점에서 아만이 엄마라는 말의 기원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어에서도 역시 아만이라는 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직접적으로 엄마라는
                       뜻을 갖지는 않으나, 여성을 '아마'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해녀를 아마라고 부르기도 한

                       다.

                        또 흥미롭게도 일본어에서는 ‘아마’라는 발음이 ‘하늘’과 ‘바다’를 뜻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마'라는 말 자체가 ‘생명과 문화를 낳아 주는 근원이 되는 존재’라는 뜻이 있었

                       던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한다. 인간을 낳아 주는 ‘여성'을 아마라고 하기도 하고, 일본
                       문화의 중심인 천황이 내려온 ‘하늘’을 아마라고도 하며, 현실적으로 문명을 전수 해

                       준 조상들이 넘어온 '바다' 그 자체를 또한 아마라고 하는 점으로 보아, 모든 것이 생명

                       과 문화를 낳아 주는 존재와 아마라는 말이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이 아만과 관련된 하늘의 별이 바로 직녀성이다. 그런데 이 직녀성에는 신비한 비밀

                       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바로 직녀성이 약 1만 2천 년 전 즈음에는 북극성이었다는 것이
                       다.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으로 인해, 북극성은 약 25,800년마다 한 번씩 바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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