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대한사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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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한 축제, 마쓰리를 행하는데, 은하수로 삼는 물길을 중심으로 견우신사와 직녀신사가

                       있어 그것을 건너가 서로 만나는 형태의 축제를 한다. 또한, 이 중진궁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사가 구주에 존재하는데, 그 신사의 이름이 바로 직번신사(織幡神社, 오리하

                       타진쟈)이다.

                        제3궁인 변진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나 그 존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거의 찾지 않는 이 신사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두 번째 공주님이 머무시는 곳이라고 잘

                       알려진 신사이다. 지금은 종상대사의 말사가 되어버렸으나 원래는 식내사였던 이곳은
                       이름 그대로 직녀가 신에게 바칠 견직물을 짜던 신사인데, 이 신사의 바로 뒤에는 제1

                       궁인 충진궁이 있는 충도가 보이는 곶도 있다. 그곳을 종갑(鐘岬, 카네노사키)이라고 하는

                       데, 일본에서 비교언어학으로 유명한 나카시마 리이치로오(中島利一郎, 1884~1959)에 의하
                       면 이곳의 원래 이름은 코무노사키로 여기서 말하는 ‘코무’란 금(金)과 검(神)이라는 말의

                       일본어 표기인데, 이는 신이 넘어온 곳이라는 뜻과 철이 생산되는 곳이라는 뜻이 함축
                       되어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이 지역 주변에서는 철이 생산되어 적어도 야요이시대로부

                       터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구주의 유명한 고분 지역인 웅본현

                       (熊本縣, 쿠마모토켄)의 팔녀고분군(八女古墳群, 야메코훈군)과 궁기현(宮崎縣, 미야자키켄)의 서도원

































                                  (좌)중진궁에 있는 직녀신사(칠석궁) ⓒ종상대사 책자   (우)제2궁의 원궁으로 추정되는 직번궁.
                                  원래는 코무노사키였던 카네노사키에 위치하며 뒤에서는 충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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