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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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에서 알 수 있듯 서간도에서의 시작과 끝을 기록하고 있다. 이회영 선생 형제가 서간도

                       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해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이은숙이 회
                       고록 집필을 마친 것은 1966년 3월 17일로 기록되어 있다. 이은숙은 회고록을 맺으며,

                       가족의 안녕, 만수무강과 함께 조국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축원하고 있다. 당시 자신의

                       80에 가까운 인생을 회고할 때 개인의 안녕과 집단의 안녕이 둘이 아님을 깨닫고 있었
                       던 것으로 보인다. 집필 후 우여곡절을 겪어 1975년 1월 말 초판이 나오기까지 거의 9

                       년이 걸렸다. 또한 2017년 일조각에서 『서간도시종기』를 다시 펴냈는데, 각주가 많이
                       달려 대중적으로 읽기가 수월해졌다.

                        『서간도시종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희생

                       의 가치를 알게 해준다. 독립운동가의 활동
                       뒤에는 그를 믿어주고 지원해 주는 수많은

                       사람의 숨은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이들 중
                       가장 가까이서 헌신하는 사람이 바로 그들

                       의 아내이다. 독립운동가의 활동은 그들의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하며 가정과 민족을
                       지켜낸 대한의 대장부(大丈婦들)의 숨은 희생

                       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풍전등화와 같았던

                       민족의 수난기에 독립운동가의 아내로, 며느
                       리로, 어머니로서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

                       게 살아간 이은숙의 삶은 오늘날 우리가 기

                      억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사후에 그를 서울시 동

                       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으며, 2018
                       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회영과

                       이은숙을 기념하는 이회영 기념관은 남산 예

                       장 공원(서울시 중구 퇴계로26길 36)에 자리하고                원고지와 펜을 들고 앉아 있는 이은숙 선생 ⓒ이회영기념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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